[마켓인사이트]김장문 파크스퀘어 한국대표 "유예된 디폴트 터지는 때 온다.. 운용사 역량 드러날 것"

입력 2021-08-17 09:10   수정 2021-08-19 09:50

≪이 기사는 08월15일(11: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예된 디폴트가 터지기 시작하는 때가 올 것이고, 그때는 (투자) 경험으로 진검승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유럽계 사모대출 전문운용사인 파크스퀘어캐피탈의 김장문 한국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지의 대출 시장을 살펴보면 '유예된 디폴트'가 많다"며 "선순위 대출이라고 해서 모두 안심할 수는 없고 각 차주회사의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위험조정수익률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노무라증권 서울지점,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도쿄지점, IBK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작년 초 파크스퀘어가 아시아 최초거점으로 한국 오피스를 개설할 때 한국 대표로 영입됐다.
파크스퀘어캐피탈은 2006년께부터 한국 기관투자가 자금을 받아왔다.

기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사무소 개설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회사차원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무르익으면서 김 대표를 영입했다.
이 회사가 처음으로 고용한 한국인이자 로컬 아시아인이다.

김 대표는 "파크스퀘어는 사모주식(PE)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 크레딧 스페셜리스트이면서 특정 계열에 속하지 않은 독립계 운용사로서 유럽지역 대형 선순위(라지캡 시니어) 대출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까지 골드만삭스의 레버리지 파이낸스 사업부문을 이끌던 로빈 두마 사장이 설립하여 이끌고 있는 파크스퀘어는 미국 비중이 상당히 큰 자본시장에서 '유럽'이라는 지역을 내세워 기관투자가들의 눈길을 끄는 운용사다.

김 대표는 "파크스퀘어는 골프로 치자면 '페어웨이'로 가는 회사"라며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위험 조정 수익률에 장기간의 펀드기간동안 투자자가 마음 편히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기"라고 했다.

라지캡 시니어 대출의 경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2억달러 수준인 회사나 프로젝트에 선순위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그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미들마켓 대출의 경우도 시장에서 주로 돈을 빌려주는 대상(EBITDA 1000만달러~5000만달러 회사) 중 덩치가 큰 회사들을 상대로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파크스퀘어는 유럽시장 초창기부터 거래 상대방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 온 덕분에 위기시에 충격을 가늠해 과도하게 저평가된 것과 실제로 위험한 것을 구분하는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라지캡 대출의 경우 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각 회사 경영진들과 잘 알고, 100곳 가량 이미 승인을 마친 투자 대상 풀을 가지고 있어서 코로나와 같이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시장교란시기에 판단과 실행역량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관련하여 김 대표는 "앞으로는 디폴트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봐야 한다"며 "우리는 (기업 실적의) '궤적(trajectory)을 본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 방향성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기업을 손절할 수 있는 판단력도 때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크스퀘어는 올해 4월말 18억유로 규모 후순위 대출 펀드 4호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국내 기관 3곳에 의한 신규 투자를 포함, 동 플랫폼에는 6곳의 한국기관이 투자하고 있고, 전사적으로는 연기금 등을 포함한 11개 기관이 이미 인연을 맺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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